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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insight/발달 이해하기

쌤, 제 아이가 조금 느린 것 같아요!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0. 9. 12.

맨 처음 아이를 낳았을 때의 그 설레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아이를 만나기 전 기도 제목은 다른건 모든 괜찮으니 제발 "건강하게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기대치고 생기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도 하면서 아이의 발달을 체크하고 혹 조금이라도 느리면 너무나 큰 걱정이되지요. 

 

주변에서 엄마들을 보면 우리 아이가 조금 느린 것 같다 느끼실 때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했던 조언들과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쓸께요. 

 

우선 내 아이가 느린 것 아닐지 걱정이 되신다면 첫번째 단계는 부모님이 아이에 대해 먼저 screening test 를 해 보시는 거예요. 물론 우리 아이에 대해 파악하고 계시겠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모든 영역을 따져보다보면 조금 더 아이에 대해 이해하는 눈이 길러지실꺼예요. 

 

발달에는 모두 5가지 영역으로 생각 할 수 있어요. 

발달의 5가지 영역 

대근육, 소근육, 언어, 인지 그리고 사회성 발달이예요.

전문가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 모든 영역에 대해 하나씩 따져보시는 게 필요해요. 


 

1. 대근육 발달

아이의 발달 척도를 살펴보면 가장 대표적인 발달 기준은 "12개월 = 걷기" 예요. 

하지만 조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발달 척도는 그 '연령의 75% 아이들' 이 할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해 설명해요.

그래서 13개월이 되어도 잘 걷지 못한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만약 아이가 13개월이 되어도 잘 걷지 못하지만, 

잘 기어다니고, 혼자 앉을 수 있고, 잡고 서는 과정을 혼자 계속 시도하고, 잡고 옆으로 이동하려고 노력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하지만 만약 18개월이 되어도 걷지 못하고 그 이전 발달 단계들을 잘 수행하지 못한다면

Physiotherapist 물리치료사 평가를 해 보세요. 


2. 소근육 발달 

발달의 초창기에는 대근육이 먼저 발달을 해요. 

그래서 혹시나 운동기능에 문제가 발견된다면 보통 12개월 쯔음에 이미 알아채실 수 있어요. 

하지만 만약 mild 하게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도구를 사용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후반기 시기에 발달 문제가 두드러져요.

왜냐면 "글씨쓰기"는 학교 준비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에 만약 이부분에 어려움이 생기면 학교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도 있거든요. 

물론 글씨쓰기는 단순하게 소근육 문제만은 아니예요. 눈의 움직임, 시지각, 인지등 아주 복합적인 영역이 모두 합해져서 글씨 쓰기가 되지요. 

하지만 만약 아이가 숟가락이나 포크 사용하는 등의 도구 사용이 너무 어설프다면, 

만약 그림을 그릴 때 손 전체로 펜을 잡고 힘을 너무 세게 주어서 그림을 그린다면,

세밀한 장난감 조작이 어려워하고 회피한다면,

간단한 도형그리기와 그림그리기를 어려워한다면, 

글씨쓸 때 연필을 손가락으로 이용해서 잡지 못하고 손안의 조작이 아닌 팔 전체를 사용해서 글씨를 쓰려고 한다면, 

Occupational Therapist 작업치료사를 찾으세요.  


3. 언어 발달  

언어 발달은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하셔야 해요.

하나는 표현언어, 또 하나는 수용언어예요. 

대부분 언어 지연을 걱정하시는 분들은 "표현언어"가 느린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하지만 만약 더 우선해서 생각해 보셔야 할 것은 수용언어예요. 

아이가 또래와 비교하여 말을 이해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인다면 언어자극을 계속 주시면서 기다려보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만약 아이가 이해하는 능력, 즉 간단한 질문에 제스처로 반응을 못 보인다거나 엄마가 말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놀이면 한다거나 하면 Speech Langauge Pathologist 언어치료사 선생님 평가를 받아보세요. 


4. 인지발달 

사실 개인적으로 인지 발달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이전에 대근육 소근육처럼 인지 발달도 아이가 나이가 조금 들면 두드러지게 차이를 보이는 영역이예요. 

하지만 이 역시 학교 준비 기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죠. 

또 하나 만약 표현 언어가 느리다 하는 경우 수용언어를 체크하는 건 사실 인지 기능을 체크하는 것과 똑같아요. 

즉, 아이가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나 표현하는 것에만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어르신들이 말하는 "크면 다 한다" 의 경우에 해당이 되요. 

그리고 다른 발달에도 mild 하게 지연이 있고 인지 기능이 좋으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회해서 또래를 따라갈 수 있어요. 

인지 발달에 지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Psychologist 소아심리나 인지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으세요! 


5. 사회성 발달 

사회성 발달은 어릴 때부터 잘 체크해 보시는게 중요해요. 

아이가 인지 기능이 좋아도 사회성의 어려움 때문에 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아주 많거든요. 

특히나 단어나 숫자, 과학등 전문 지식에 관심이 많고 어려운 내용을 척척 얘기하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의 관심사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또래와의 관계가 어려워요. 

만약 발달 초기 (1~3세)에 언어지연이 관찰되고 또 엄마와 가족과의 상호 작용에도 큰 관심이 없는 친구는 최대한 빨리 소아과 선생님을 통해서 자폐 검사를 받으실 것을 추천드려요. 

만약 또래 관계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룹프로그램을 찾아 등록하세요. 

 

지금까지 발달 지연이 의심될 때 어떤 영역들을 찾아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전문가분을 찾아야 하는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드렸어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는 도움을 받는 일일뿐 부모님이 큰 의미를 부여해서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래요. 

 

여기에 저의 설명 영상 올려드립니다. 

https://youtu.be/kqf-YCs2o8c

youtu.be/aDhePiPUQ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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