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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insight/발달 이해하기

더 이상 기다리시면 안돼요 2 - 운동발달 Red Flags!!!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0. 10. 4.

안녕하세요! 

 

Parents Insight의 안젤라쌤이예요. 

캐나다는 이제 제법 단풍이 너무 예쁘게 들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움츠러든 마음이지만 단풍때문에 마음을 위로해 봅니다.  

 

저번에 언어발달 Red Flags 에 대해 설명드렸죠.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운동 발달에 대해 설명드릴 거예요. 

일반적인 발달 지표는 동일 연령의 75%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만약 우리 아이가 조금 늦어도 몇개월 더 지켜보셔도 된다고 했지만,

지금 설명드리는 Red Flags 는 이미 충분히 기다렸는데도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여기에 해당이 된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와 상의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자! 그럼 시작해 볼께요! 

초기 운동 발달(12개월 이전)의 운동 기능 어려움이라 함은 보통 뇌기능과 연관이 많아요

뇌에 손상이 생기면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근긴장도 (muscle tone) 의 변화예요. 

 

쉬운 예로 "뇌졸중"이란 뇌혈관 문제로 뇌가 손상되는 경우인데, 

손상된 뇌의 "반대쪽 신체"에 "마비"가 오지요. 이 마비 증세가 바로 "높은 근긴장도"에 해당이 돼요.

이건 우리가 힘을 세게 주는 것과는 다르게

병적으로 근긴장도가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로 통제가 안돼요. 

 

그리고 초기 운동발달 이상은 혹시 신경학적 문제는 아닌지 판별해 내는 시기이기 때문에 중요해요. 

 

3개월

1. 3개월 이전에 뒤집기를 하는 경우:

사람의 신체는 크게 두 가지 움직임 그룹이 있어요.

몸을 움츠리는 근육 (flexor) & 몸을 펴는 근육 (extensor) 그룹이에요.

신생아 시기에는 보통 움츠리는 근육 즉 flexor 가 우세한 시기예요.

그런데 만약 아이가 전반적으로 축 쳐져있거나, 흐느적 거리다가 뒤집기를 하게 되면

근긴장도가 병적으로 낮은 경우가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 해요. 

2. 3개월에도 계속 주먹 쥐기

이 경우는 반대, 즉 근긴장도가 높은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보통 3개월 정도가 되면 꽉진 주먹을 점점 펴면서 물건을 손으로 만져보려고 하는 시기예요.

그런데 만약 아이가 계속해서 주먹을 꽉 쥐고 있다면

펴는 근육들 (extensor)을 사용하지 못할 만큼 근긴장도가 높아져 있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아이의 근긴장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신경학적 즉 뇌의 손상을 추측해볼 수 있는 사인일 수 있어서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6개월

1. 몸이 뻣뻣함

아이를 안았는데 몸이 뒤로 활처럼 휘면서 뻣뻣한 느낌이 들면 높은 근긴장도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요. 

2. 고개 가누기의 시도가 없음. 

6개월이 되었는데도 고개 가누기가 않된다면,

낮은 근긴장도로 인해 축 쳐지고 충분한 근력이 생기지 않는 경우일 수 있어요. 

3. 물건을 잡으려는 시도가 없음. 

아이가 모빌이나 장난감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손으로 탐색하려는 시도가 없는 경우는

인지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4. 한쪽으로만 손 뻗기가 관찰됨. 

뇌의 오른쪽, 혹은 왼쪽에 손상이 오면 신체의 한쪽만 움직이는 증상을 볼 수 있어요. 

5. W로 앉은 상태로 팔딱팔딱 거리며 이동해요.

뇌의 안쪽이 손상을 받으면

다리 부분을 잘 움직이지 못하여 이동할 때 W sitting 상태로 점프하며 이동할 수 있어요. 

 

12개월 

1. 네발기기를 안 함. 

보통 7개월에 네발기기를 하는데, 12개월까지 기다렸는데도 잘 못한다면, 

운동 문제이거나 인지 어려움으로 인한 운동기능 지연일 수 있어요.

2. 물건을 잡아당겨 서려는 시도가 없음 & 잡고 서 있으려 하지 않음. 

10개월 정도부터 시도하는 서기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관심은 있는데 운동 기능의 어려움으로 그러는 것인지, 

인지 기능 저하로 관심이 없는 것인지 검사를 하시길 추천드려요. 

 

18개월 

1. 혼자 서기

2. 걷기를 못함. 

일반적으로 12개월의 정상발달지표에 해당되는 운동발달 과정으로

18개월까지 기다렸는데 못 한다면 전문가분께 꼭 상담을 받으세요.

상담 전에 아이의 인지적 반응은 어떤지 미리 확인해 보세요.

 

후기 발달 (2세 ~ 5세)의 운동 기능 지연은 흔히 얘기하는 "운동신경이 더딘"경우에 해당이 될 수 있어요. 

전문적인 용어로는 운동 협응 장애 혹은 감각 통합 장애라고 얘기하기도 해요. 

 

이 발달 지연은 단순히 대근육 운동 기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 운동 계획능력

  • 좌우조절(협응) 능력

  • 공간에 대한 이해 능력

  • 시지각 능력

  • 학교 준비 기술인 소근육 움직임 (그림 그리기, 가위, 글씨 쓰기)의 지연 

  • 좌우의 구별 어려움으로 글자 구별의 어려움. 

  • 글씨를 쓸 때 손가락 힘을 너무 세게 혹은 약하게 주기. 

  • 연필을 이상하게 잡아서 쉽게 피로해져서 오래 못쓰는 경우 등등 

학습과 연관된 2차적인 어려움과 연결이 되어 아이들이 힘들어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확인하실 부분은 뛰기, 공놀이, 계단 오르내리기, 한 발 서기, 한발 뛰기 활동으로

체크해 보실 수 있고 (위 사진 참고하세요)

대근육 놀이 활동 시 너무 둔하게 움직이거나

자기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서 혼란스러워하거나 

대근육 활동은 싫어하고 앉아서 하는 놀이만 선호하는 등의 행동이 관찰될 수 있어요.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오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치료는 도움을 주는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에요.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마시고, 우리 아이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하세요. 

아이들의 뇌는 6세까지 환경 속에서 정보를 받으며 기본 구조를 만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이후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요.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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