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 OT 안젤라쌤이예요.
저번 포스팅에서는 감각 처리의 전반적인 어려움에 대해 설명드리고 무료 체크리스트를 알려드렸어요.
오늘은 설명 드린 7가지 감각 영역 중 "촉각" 감각에 대해 집중 파해쳐 볼게요.
촉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신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우리 몸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요.
특히 촉각은 위험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인식해서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어요.
촉각 감각의 수용체는 피부에 신경이 자리 잡고 있어서 신체의 일부분이 아닌
입을 포함한 신체의 전반에 걸쳐 정보를 받기 때문에 만약 이 부분에 어려움이 생기면,
살아가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느껴요.
촉각 감각을 통해서 우리는 아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피부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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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온도를 알고, 바람이 부는 날씨인지 포근한 날씨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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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온도(뜨거운지, 차가운지)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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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인식 할 수 있게 해 주죠.
손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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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이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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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탐색하고, 이해하고, 그것의 재질이 어떤지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날카로운지, 둔한지)에 대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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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할 때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도 받아요. (조심스럽게 혹은 단단히 잡아야 하는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은,
만약 위험한 경우에 놓이게 되었을 때 우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fight or flight"
즉, 싸워야 하는 상황인지 도망쳐야 하는 상황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요.
우리 모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어느 정도의 Hyper-sensitivity 즉 촉각 예민함을 경험해요.
감기에 걸렸을 때 피부가 아린 것 같은 경험을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촉각 감각이 예민하다는 것은 바로 그런 느낌이예요.
하지만 촉각의 역치가 낮아서 감각적으로 예민하게 느끼는 아이들은
이 피부가 아린느낌, 불편한 느낌을 "항상" 경험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유난을 떠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증으로 이해한다는 것이에요.
자폐인이자 작가인 Temple Grandin 이 촉각 감각 어려움에 대해 묘사하기를,
수업시간에 집중하려 노력하지만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스웨터의 태그가 사포처럼 내 목을 계속 긁고 있는 느낌이고.....
양말의 시접 부분은 마치 누군가가 손톱으로 내 발을 긁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밀쳐지는 상황은 누군가가 나를 아주 세게 때리는 느낌이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집중할 수 있겠는가?
즉, 우리는 편안하게 느끼는 감각을 위험한 감각으로 느끼고,
생존 반응이 나타나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를 낸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촉각에 대한 과자극 (Hyper-sensitivity)과 저자극 (Hypo-sensitivity)
촉각에 대해 예민한 아이들 (hyper-sensitivity)은
옷을 입는 것에 대해 사포(sandpaper)를 입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옷의 매듭, 시접, 접힌 것 등을 모두 느껴져서 옷을 벗고 있으려고 해요.
또한 손에 닿는 혹은 피부에 닿는 재질에 대해 예민하게 느끼고,
피부에 무언가가 살짝 닿는(light touch) 경험에 소스라치게 놀라요. 왜냐하면 살짝 닿는 느낌 (Light touch)을 고통으로 해석하고 인간의 본능에 의해 "fight or flight"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부모님들이 관찰하실 수 있는 예민한 행동들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볼게요.
*** The National Autistic Society에서 출간된 "Sensory Strategies" by Corinna Laurie을 참고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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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아이를 잡으려 하거나 안아주려고 하면 팔을 빼거나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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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가 젖은 것도 너무나 힘들어하지만 새 기저귀로 바꾸는 것도 너무 싫어하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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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뽀뽀하는 것을 싫어하고, 뽀뽀하고 나면 그곳을 문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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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재질의 천이나 카펫에 닿는 것을 거부해서 유치원에서 카펫에 앉아야 하는 상황을 아주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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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재질의 옷이 있거나 아주 낡은 옷만 입으려 한다. 특히 새 옷을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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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라벨은 모두 띄어야 하며 양말의 시접이 싫어서 접어 달라고 하거나 옷이 조금만 꼬여 있어도 불편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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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해서 더워도 긴팔 옷을 계속 입으려 하거나 아예 벗고 있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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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거나 아주 약한 비바람이 부는 것도 아프다고 하거나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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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y play에 아주 공포스러운 반응을 보이지만 뻣뻣한 앞치마를 입는 것 또한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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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상처, 부딪힘, 그리고 벌레에 물리는 것에도 극한 반응을 보이며 그런 상황에 가는 것을 아주 공포스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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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용할 때 손 전체를 사용하기보다 손가락 끝으로 만지려고 하고 연필이나 붓을 잡을 때도 손에 묻을 까봐 아주 멀리 잡으려 한다. 그리고 손 씻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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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이나 모래를 맨발로 걷는 것을 거부하고 이런 상황을 아주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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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르거나, 양치, 혹은 손톱 손질하는 것을 극도로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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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신체 접촉을 하게 되면 극도로 싫어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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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럼을 아주 심하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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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음식에 대한 편식이 심하고 특정한 음식이나 재질 혹은 특정 온도의 음식만 선택적으로 먹으려 한다. 새로운 음식이나 음식들이 섞여 있는 것을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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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것을 싫어해서 또래 관계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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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부딪힐까봐 멀리 떨어져 있으려 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싫어한다.
촉각에 대해 둔한 아이들 (Hypo-sensitivity) 은
촉각에 대한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어 일상생활에 적절한 반응을 하는 것이 어려워져요.
예를 들면, 옷이 꼬여 있어도 모른다거나, 음식이 얼굴에 묻어 있거나 손이 지저분해져 있어도 보지 않으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예요.
하지만 둔한 아이들의 경우 가장 주의 깊게 체크하셔야 할 것은 통증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가예요.
촉각 처리의 장애에 대해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이런 촉각 장애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방법들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계속 강조해서 말씀드려요.
우리 아이의 어려움을 돕는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내 아이가 왜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에요. 바로 Parents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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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arents Insight의 안젤라 쌤이예요. 캐나다는 이제 완전 겨울이 되었네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 무섭네요. ㅎㅎㅎ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저번 시간에는 감각 처리 장애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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