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너무 예민해요!

안녕하세요,

Parents insight의 안젤라쌤입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주제에 대해 시리즈로 글을 기재할께요.

사실 예민한 감각의 어려움은 아이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예요.

어른들 중에서도 감각이 예민해서 고통 받는 분들이 많아요.

지금은 많은 부모님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시고 도와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제가 어릴적만해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유난스럽다' 혹은 '별나다'라며 오히려 혼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감각 조절의 어려움은 혼날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되는 증상이에요.

영어로는 Sensory Processing Disorder 혹은 Sensory Modulation Disorder라고도 말해요.

이러한 감각의 예민함 혹은 둔함은 감각 역치와 관련이 있어요.

역치란 '뇌가 어느 정도의 자극이 입력이 되었을 때 인식할 수 있느냐'를 수치화 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만약 작은 자극에도 쉽게 알아채고 반응하는 사람들은 "역치가 낮다"고 말하고

큰 자극이 와도 잘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은 "역치가 높다"라고 말해요.

다시 말하지만 이 감각에 대한 역치는 개인의 결정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뇌에서 조절 기능을 제대로 못해서 생기는 증상이예요.

환경으로부터 감각 자극이 뇌로 입력이 될 때,

눈, 코, 입, 손, 발, 혹은 근육을 통해 감각 정보가 척추를 타고 뇌 쪽으로 올라가요.
뇌로 입력되는 초입부에 "Basal Ganglia 기저핵"이란 곳이 있어요. (아래 그림의 빨간 부분)
그곳의 역할은 적절한 감각의 양을 조절해서 필요한 만큼만 대뇌로 전달하는 거예요.
만약 이 부분에서 제대로 감각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특정한 감각이 너무 강하게 뇌로 입력이 돼서

fight or flight 즉, 그 감각과 싸우거나 도망가는 반응을 일으켜요.

다시 말하면,
감각 역치가 낮아서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과한 자극이 아니지만 너무나 큰 자극으로 입력이 된다면,

작은 자극에도 크게 놀라거나 불쾌하고 너무나 신경이 거슬려서
그런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예민해져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거예요.

반대로 역치가 높은 아이들은 큰 자극이 입력이 되어도 제대로 인식을 못해서,

통증을 인식 못하거나,
균형이나 운동 감각에 대한 자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자주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아이들도 있어요.

다시 정리하면, 감각 처리의 어려움은 두 가지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한 개인이 모든 감각에 대해 예민해하거나, 모든 감각에 둔하게 반응하지는 않아요.

일반적으로 특정 한 두 개의 감각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어떤 아이는 다른 감각은 괜찮은데 소리만 예민하게 반응한다거나,

어떤 아이는 유독 촉각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부드러운 소재의 옷만 입으려 한다거나 하는 경우예요.

앞으로의 포스팅에는 부모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감각의 조절 어려움이 있을 경우 어떤 hyper & hypo 증상들이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드리고,

그래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말씀드릴게요.

우리 아이가 어떤 문제 행동을 보일 경우에는 표면적인 행동에만 집중하시지 마시고,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시고 해결방법을 찾아보시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근본적인 이유를 찾으시는 과정 속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시는 것이 꼭 필요해요.

아이의 기질적인 어려움, 아이의 발달, 보호자의 기질, 양육 환경, 가족 관계, 형제 관계, 친구 관계, 과거의 경험, 아이 선호도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고려하셔야 해요.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부모님의 INSIGHT가 너무나 중요해요.

응원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꼭 흔적을 남겨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