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insight/감각 예민한 아이

잘 못 먹는 아이들, 편식 이야기 1 - 구강 감각 이상 증상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1. 2. 17.

캐나다 OT 안젤라 쌤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먹기에 대해 얘기 하고자 해요. 

 

아이들이 잘 먹지 않거나 혹은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새카맣게 타 들어가요. 

특히나 영양은 신체 발육과 성장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예요. 

아이가 먹지 않는 경우 혹은 편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3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1. 씹고 삼키는데 필요한 운동 기능의 어려움

2. 음식의 맛과 특정한 음식의 질감을 처리하기 어려운 구강 감각 처리의 어려움

3. 강한 음식에 대한 선호(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나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데서 오는 행동 문제 

 

처음 두가지 경우는 아이가 "못 먹는" 경우이고, 3번의 경우는 "안 먹는"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아이를 도와주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예요. 더 자세한 평가가 필요하신 분들은 작업치료사 선생님들 찾아가 검사받으세요. 

 

오늘은 이 중에 구강 감각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볼꺼예요. 

 

구강 감각은 '맛'을 구별해 내고, 음식의 '재질 혹은 질감', 그리고 온도에 대해 구별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하지만 맛이라는 것은 단순히 혀의 감각뿐 아니라 냄새나 촉각 감각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감각적으로 힘든 아이들이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구역질을 하거나 토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나쁜 기억으로 저장이 되어 감각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은 쉽지 않아요. 

 

심하게 체하면 다음에 그 음식을 생각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절대 먹고 싶지 않은 경험 있으신가요? 

음식과 기억은 아주 강하게 연관되어서 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공포의 감정을 느끼게 돼요. 

 

그럼 지금부터는 구강 감각이 예민한 경우 어떤 반응들을 나타내는지 살펴 볼께요. 

 

- 특정 음식에 구역질 반응을 하고 이 때문에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 여러 다른 재질의 음식을 섞어 먹는 것을 싫어해요. 

- 특정 재질이나 온도의 음식을 거부해요. 

- 음식의 재질, 온도, 맛, 향에 따라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 식사 시간 전이나 중에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여요. 

- 식사 시간에 원하는 것이 아주 많고 모두 통제하려고 해요. 
  이는 불안과 연관 되어 있어 특정 음식, 특정 숟가락, 접시, 혹은 컵을 사용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요. 

- 칫솔이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요. 

- 치약이나 가글의 향을 싫어해서 양치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는 구강 위생과 연관되어 점점 악순환이 반복돼요. 

 

구강 감각이 둔한 아이들도 있어요.
이 경우는 감각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구강 감각을 찾게 되요. 

 

- 입속에 계속적으로 물건이나 손가락, 음식, 옷, 머리카락 등을 넣고 씹으려 해요. 

- 음식을 먹을 때 입속에 음식을 많이 넣어 먹으려해요. 

- 아주 자극적인 맛이나 향의 음식을 먹으려해요. 아주 신 음식이나 매운 음식처럼요. 

- 음식이 아닌 것들을 혀로 핱거나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려 해요.  

- 이가 나는 시기가 지났는데도 침을 많이 흘려요.
   이는 침 흘리는 감각을 잘 못느껴서 그럴 수도 있고 근긴장도가 낮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 전동 칫솔을 아주 좋아해요. 

 

구강 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 대해 이해가 좀 되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감각이 예민한 경우 혹은 둔한 경우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그럼 오늘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보는 우리 부모님, 치료사, 그리고 선생님들 모두 모두 응원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