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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insight/캐나다 일상 이야기

캐나다 이민 후 가장 그리운 것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0. 12. 5.

오늘도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전 세계가 다시 코로나 때문에 모두들 바짝 긴장상태네요. 

특히나 제가 사는 캐나다 온타리오는 하루에 확진자 수가 1500명이 넘고 있어서 

토론토 지역과 옆동네는 다시 lockdown 이 되었어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과 그곳에서 일하시던 분들의 고충이 어떨지 감히 상상이 안됩니다. 

 

이런 일은 모두들 처음 겪는 일이어서 당황스럽고 언제 끝날지 몰라 너무나 답답하네요.... 

 

오늘은 하루 종일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초저녁에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한국에 계시는 아버지가 나오시는 거예요. 

 

 

사실 이민와서 가장 그립고, 가장 마음 한켠에 남는 것이 

한국에서 하루하루 늙어가시는 부모님 걱정이예요. 

 

제가 떠나 올 때만해도 나이도 그리 많지 않으시고 건강하셨는데, 

이민 온지 10년이 되다 보니, 

아이들이 크고, 

제가 나이를 먹어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끼는 만큼, 

평생 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의 몸의 구석구석에서 이젠 지쳤다 신호를 보내네요. 

 

그럴 때 옆에서 툴툴거리면서도 같이 병원 모시고 가고, 

가끔이라도 맛있는 곳에 모시고 가서 식사라도 챙겨드리면 좋으련만, 

멀리서 시간차 못 맞춰 안부 전화도 제대로 못 드리고, 

명절에도 쓸쓸히 계실 생각을하니 마음이 너무나 짠하네요. 

 

초 저녁 꿈에서 아빠를 보고나서, 

정신이 번쩍나서 아빠한테 전화를 드리니, 

오히려 제 걱정을 하나 가득 쏟아내시네요. 

 

한국에 있는 동생네 가족 만났는지 여쭤보니, 

가면 피해줄까봐 일부러 안 가신다 하는데, 

그 긴 시간 혼자서 외롭게 계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일 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서 저도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겠는데, 

우리 부모님들은 그만큼 빨리 나이가 드시고 기력이 쇠하시겠지요.  

 

이민 온 후 가장 마음이 아픈건 부모님과 가까이 있지 않는 것.

저희의 도움이 필요할 때 달려가지 못하는 것..... 

 

멀리 있다는 사실 하나로 너무나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네요. 

 

신랑이 은퇴하면 한국가서 부모님들 모시고 지내자고 했는데, 

과연 그 시간까지 부모님들이 기다려주실지.... 

오늘따라 몇 년전 아부지 캐나다 여행 오셨을 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더더더 후회됩니다. 

 

오늘은 당장 아빠 찾아뵙고 좋아하시는 반찬으로 식사 차려드리고 싶네요.  

 

시차 때문에 한국에 다녀오는거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코로나가 진정이되면 한국에 함 다녀와야겠어요..... 

 

모두들 이 힘든시기 건강히 잘 견디시길 기도하고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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