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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insight/캐나다 일상 이야기

캐나다 영어 공부 시작 _ 링크 프로그램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0. 12. 11.

안녕하세요. 

캐나다 OT 안젤라 쌤이예요. 

 

저번 포스팅에는 캐나다 작업치료 면허를 따기 위해서 토플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당시 제 스피킹 수준이 I am a boy, you are a girl 수준이었기 때문에

토플 고득점은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의 시작. ㅋㅋㅋ 

 

그런데 저는 코 찔찔 아가들을 둘이나 데리고 있었어요.

6짤, 4 짤....... 이제 막 1학년과 유치원에 들어가는 아이들이었지요. 

 

다행히 1학년부터는 9 - 3:30 수업이어서 그래도 영어 공부할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유치원이 오전반 혹은 오후반으로 반나절만 다녀오니, 

실제로 공부할 시간은 2시간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결정한 것이 이민자들을 위해 캐나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LINK 프로그램이에요. 

 

LINC

Language Instruction for Newcomers to Canada (LINC) helps newcomers learn English and assists them in the settlement process and integration into Canadian society.  Part-time and full-time classes are available year-round, and some sites also offer evenin

www.tdsb.on.ca

토론토는 교육청에서 무료 영어 프로그램을 주관을 했고 여러 지역에서 LINK 수업을 받을 수 있었어요. 

다행히 제가 다니던 곳은 어린 아이들을 "무료로" 봐주는 데이케어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나 행운이었죠!!!!  

 

그때의 저의 하루 일과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 LINK 오전 수업 - 부리나케 아이 학교로 달려가서 작은 아이 픽업 - 

다시 링크로 돌아와서 아이를 데이케어에 맡기고 3시까지 수업을 받을 수 있었지요. 

 

그 당시 차가 없었기 때문에 동네를 얼마나 뛰어 다녔는지요.......

그래도 무료로 수업받을 수 있고, 암튼 영어를 공부할 시간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 감사. 

 

수업은 토플과 상관없는 캐나다 문화와 생활영어 위주의 수업이었고, 

다양한 나라 그리고 연령의 이민자들 혹은 난민들이 함께 모여 수업을 받기 때문에

사실 친교 수준의 영어 수업이었어요..... ㅠㅠ 

점심시간에는 한국 어르신들이 온갖 화려한 반찬을 펼쳐놓고 사교의 시간을 가지는 그런 분위기. 

아시겠죵? 영어는 잘 안 늘어요... ㅎㅎㅎ 

 

그래도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는 귀로 입으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있으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어린아이를 데리고 매일 갔어요. 

 

LINK 프로그램을 등록하려면 우선 YMCA에서 영어 레벨 테스트를 받아야 해요. 

Speaking, Listening, Reading and Writing.  네 영역을 평가하고 결과는 레벨 1 ~ 8까지로 나뉘어 있어요. 

 

 

https://ymcagta.org/employment-and-immigrant-services/immigrant-services/language-assessment-and-referral-services

 

ymcagta.org

전 대학 때 전공을 영어 서적으로 공부하고 워낙 영어 논문들을 많이 봐왔던 터라 

평가자가 계속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할 만큼 아주 이상한 점수를 받았어요. 

Reading 만 level 8 / Speking, Listening and Writing 은 Level 3... 따따따딴~~~ 

Level 1은 알파벳을 아는 정도의 수준이니 Level 3는 정말 아주주주주주 낮은 수준...... ㅠㅠㅠㅠ 

 

제가 다니던 LINK는 Level 1 to 5 까지만 가르치는 곳이어서 전 암튼 1년 안에 Level 5까지 졸업했어요. 

사실 YMCA에서 시험 보는 것보다 수업 들으며 레벨 올리는 게 더 쉽더라고요. ㅋㅋㅋ 

아무래도 선생님이 애정으로 바라봐 주시니까. ㅋㅋㅋ 

절 많이 애정 하시던 한 선생님은 1년 안에 졸업하는 학생은 처음이라며 칭찬을 해 주셨지요~~~ 

 

하지만, 그때는 새 환경 적응하느라, 아이들 키우느라, 살림하느라, 링크 다니라, 놀러 다니랴,

암튼 토플은 생각도 못할 시기였네요. 

그렇게 저의 이민 후 1년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ㅠㅠㅠ 

 

그럼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캐나다에서 토플을 공부했는지에 대해 써 볼게요. ㅎㅎ 

끔찍한 암흑의 3년의 시간...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포스팅이 될 듯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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