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arm.insight/캐나다 일상 이야기

캐나다에서 토플 빡세게 공부하기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0. 12. 15.

안녕하세요, 젤라쌤이예요.

 

저번 포스팅에 제가 LINK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무료로 영어 공부를 한 과정을 말씀드렸어요. 

LINK 프로그램은 살짝 느슨한 프로그램이어서 아주 큰 기대는 금물이지만,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혜택이었어요. 

 

아이도 봐주고 공부도 가르쳐 주고. 

캐나다 정부가 이민자들의 영어 교육이 이렇게 힘을 쏟는 이유는 경제 활동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예요.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꾼이 되라는. ㅎㅎㅎ 

그래서 대부분의 LINK 프로그램은 레벨 5까지만 가리켜요.

이 정도면 기본적인 의사소통과 단순한 일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시민권 자격 조건 중 아이엘츠 점수 대신에 LINK Level 5 졸업장을 제출해도 인정을 해주죠. 

 

암튼 전 그렇게 LINK LEVEL 5를 땄어요. 

하지만 제가 치료사 면허증을 다시 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카데믹 고급 영어 수준이어서 

이제부터가 사실 본격적인 시작이었죠. 

너무나 다행히도 캐나다 유치원 프로그램이 종일반으로 바뀌어서 두 아이 모두 풀타임으로 학교를 가서

이제 9시에서 3시까지 온전히 공부할 수가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토플을 준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또 무료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일. 

캐나다 정부가 운영하는 ESL 프로그램 중 토플 수업이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들으려면 영어 Level 5 이상이 되어야 하고 저처럼 링크에서 졸업장을 받거나 아니면 

YMCA에서 레벨 테스트를 받아야 해요. 

 

 

ESL Programs

Due to COVID-19, all of our Adult ESL classes are currently online. Check our 2020-2021 Adult ESL Fall Brochure for class schedules and locations. If you are a returning learner and want to come back to class, please contact us by email at adultesl@tdsb.o

www.tdsb.on.ca

하지만 토플 프로그램은 링크처럼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서 멀리 통학을 하셔야 할 수도 있어요. 

역시나 무료 프로그램이어서 그런지 수업이 loose 한 경향도 있고 교재도 옛날 것을 사용해서 

실제 시험보다 너무 쉬운 경향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 오전에 ESL 토플 수업을 듣고, 짬짬이 한국 해커스 교재로 독학을 병행했어요. 

 

그때의 저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쯤 일어나서 7시까지 영어 공부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오전 ESL 토플 수업,

12시에 집에 오면 3시까지 또 영어 공부, 

오후에 아이들 방과 후 프로그램 따라다니고, 

저녁에 다시 공부... 

 

일분 일초를 나누어가며 거의 3년을 정말 미친 듯이 영어를 공부하며 살았네요.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전 외국인 공포증에 완벽주의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거의 독학을 했다시피 했어요. 

캐나다에서 영어를 독학으로 준비하다니..... 아이러니.... 

 

그런데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토플은 영어 "시험"이기 때문에 점수를 잘 맞을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고 그걸 연습해야 해요. 

원어민들도 준비 없이 토플 시험을 치면 점수를 잘 못 받는 다고 하더라고요. 

시험 요령과 팁은 역시 해커스. ㅋㅋㅋㅋ 

그래서 전 인터넷 환경이 너무나 엉성한 캐나다에서 해커스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네요. ㅍㅎㅎㅎㅎㅎ 

마치 촛불을 밝히고 공부하는 듯 영상이 끊어질까 아슬아슬해하면서... 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캐네디언 선생님한테 이해가 안 가는 문장을 물어보면, 

그건 원래 그렇게 쓰는 거야.  "I know Enlgish is stupid."라고 말해요..... 그럼 난 어쩌란 말이냐!!! 

역시 모르는 문장 분석해서 설명해주시는 것도 대한민국 선생님들이 최고! 

 

만약 이민 준비하실 때 혹은 이민 온 후 자격증 때문에 토플이나 아이엘츠 점수가 필요하다면

꼭 한국에서 점수를 만들어 오세요! 

이민 오신 후에는 새로운 곳에 적응하랴, 생활비도 은근히 많이 들고,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여유도 없어서 시험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요. 

 

한국 해커스 수험생들처럼 3~4달 빡세게! 

 

암튼 전 이렇게 혼자 아이들 돌보고, 살림하고, 저렴한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거의 3년을 공부했는데도 필요한 점수를 못 받았네요.... 

 

그런데 그때 운명처럼 저랑 같이 자격증을 준비하던 선생님이 College(전문대)에 지원을 한다는 겁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너무나 극명한 한계를 느꼈던 터라 저도 덩달아 지원을 했죠.

다행히 그때까지 받았던 토플 점수가 college 지원하기에는 충분했기에 바로 지원을 하고 합격을 했어요. 

뭐, College는 거의 돈만 내면 합격시켜주는 것 같은 분위기니까

만약 영어 점수와 지원 조건만 충족이 되신다면 어디나 합격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렇게 해서 저는 토론토에 있는 Geroge Brown College의 Behavioral Science Technology라는

행동 수정, 응용 행동 분석법으로 자폐 아이들을 치료하는 코스를 등록했어요. 

원래 일반 과정은 3년 과정인데, 

저처럼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에게 1년 압축해서 수업하는 Advanced 코스가 있어서 그 프로그램을 등록했어요. 

 

이렇게 저는 드디어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공식 교육 과정을 이수합니다.

비록 저의 학위는 점점 낮아졌지만 그래도 너무나 귀한 기회였어요. 

 

저의 College 생활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풀어드릴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