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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insight/캐나다 일상 이야기

캐나다 작업치료사(Occupational Therapist) 자격증 다시 취득하기

by 캐나다 OT 젤라쌤 2020. 12. 23.

안녕하세요, 

캐나다 OT 젤라쌤이예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인 요즘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너무 심해져서 걱정이네요. 

제가 사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한국의 "도" 개념)는 어제부터 전체 Lockdown 이 선포되었어요. 

백신이 나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또 한 고비를 맞게 되네요. 

모두들 건강히 조심히 무사히 잘 지내시길 기도해요! 

 

오늘은 캐나다 작업치료사 Occupational Therapist 자격증 준비 과정을 얘기를 해 볼까 해요.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세계 두번째로 넓은 나라예요.

모두 10개의 주 Province 와 3개의 구역 Territories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기후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은 대부분 미국과 경계인 남쪽에 모여살아서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어요. 

캐나다 내 인구 분포 - 남쪽에만~~~ 

제가 사는 온타리오 주 (캐나다 전체 아님)의 면적은 대한민국의 10.7배 수준....

토론토 북쪽에 있는 알공퀸 국립 공원 하나가 전라북도의 면적과 비슷하다 하니 참 복 받은 나라예요. 

 

그러하다 보니 각 주가 다른 나라 전체 면적과 비슷해서,

전문가에 대한 자격기준이나 협회는 각 주에서 결정하고 자격 조건들도 모두 달라요. 

전 온타리오에 살고 있으니 College of Occupational Therapist of Oontario (COTO) 기준에 따라야 해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Internationally Educated 받은 치료사가 등록하려면 어떤 자격 요건이 필요한지 설명되어 있는 섹션이 있어요. 

 

그 섹션을 확인해 보시면 온타리오에서 다시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요.

제가 준비했을 때는 2015년이었는데 2018년부터 과정이 바뀌었어요.

이 포스팅은 2020년 현재 기준의 과정을 알려드릴테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니 필요하신 분은 준비하실 때 직접 홈페이지 방문하셔서 확인하세요. 

 

1. 교육 과정 평가

한국에서 받았던 교육 과정이 온타리오에서 요구하는 교육 과정과 비교하여 적절한지 평가하는 과정이에요. 이 과정은 Substantial Equivalency Assessment System (SEAS) process 를 통해서 결정이 나요. 

 

SEAS has five components:

1. Academic Credential Assessment (ACA): 한국에서 배운 커리큘럼을 인증하는 과정
2. Curriculum and Fieldwork Review: 최근 3년이네 임상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 과정 
3. SEAS Language Assessment: 토플, 아이엘츠 등의 시험 성적이 요구됨 
4. Jurisprudence Knowledge Assessment Test (JKAT): 충분한 지식이 있는지 평가를 하는 과정
5. Competency Assessment Interview: 직접 캐나다에 와서 인터뷰하셔야 해요. 

 

이 교육 과정 평가는 대부분 한국에서도 진행이 가능해요. 

필요한 서류들은 모두 이메일로 제출해야 하고 평가가 진행되는 시간이 짧에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 걸리니까 굳이 캐나다에서 준비하실 필요 없어요.

 

2018년부터 4 & 5번 과정이 추가되었어요. 직접 환자 상황을 주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Oral test 과정이니 유창한 언어 실력은 기본이지요.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application form 을 받기 위해선 이메일로 연락을 해야 하네요. 

Email: seas.associate@acotro.org

Phone:  416-681-1000 / 1-844-700-5800

이쪽으로 연락하면 등록비와 필요한 서류, 그리고 제출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줘요. 

 

하지만 마지막 과정인 The Competency Assessment Interview는 직접 만나서 해야 하니 그 일정에 맞춰서 캐나다에 입국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너무나 다행히 1번 과정을 쉽게 통과 했어요.

제가 한국에서 다녔던 학교가 세계 작업치료사 연맹(World Federation of Occupational Therapists, WFOT)의 교육 인증을 받은 학교여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그리고 WFOT의 학교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제출했더니 바로 통과가 되었어요. 

 

만약 학교 교육 인증과정 중, 저처럼 학교 커리큘럼이 공식적으로 인증이 안된 경우에는

직접 다니신 학교에 연락하셔서 모든 커리큘럼이 영어로 설명되어 있는 자료가 있는지 물어보시고 

만약 학교에 그런 자료가 없다면 직접 만드셔야해요.... ㅠㅠ  

이 경우 학교 커리큘럼 인정 받는 부분도 쉽지 않은 부분이니 이 과정은 꼭 한국에서 준비하세요! 

 

교육 인증을 평가 한 후에는 3가지 결과가 나와요. 

1) 통과 

2) 캐나다에서 일부와 과정을 더 이수해야 하는 경우, 

2) 통과가 안되는 경우..... 이 경우에는 다음 단계로 진행이 불가능해요. 

 

또 한 가지 어려운 과정은 바로 영어 시험 점수예요. 

저의 예전 포스팅에도 구구절절이 설명했지만, 

캐나다에서 의료 관련 전문가들 즉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작업치료사는 거의 의사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보여야 가능한 직업군이고 아주 유창한 언어 능력이 요구돼요. 아래에 점수를 확인해 보세요! 

전체 점수는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Speaking 점수가 높아요. 미리미리 준비를 하셔야해요. 

 

1번 과정을 통과하는 것은 거의 큰 산을 혼자 넘는 것과 같은 과정이에요. 

이전에도 설명 드렸 듯 전 필요한 영어 점수받기가 가장 어려웠고, 

마치 동굴 속에서 출구가 어딘지도 모른 채 초 한자루를 들고 걷는 기분이었어요.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매일 불안해하며,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그러니 미리 준비하시고 필요한 자격 조건도 맞추신 후에 apply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 Ontario 협회 등록 

1번 과정이 통과가 되면 이제 진짜 Ontario 협회에 등록을 할 수 있어요. 

 

협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1. Online application 을 작성해서 제출

2. 등록비 제출 

3. 필요한 모든 서류를 Ontario 협회에 제출 

4. 국가 자격 시험 통과 

5. 연회비의 과정이 필요해요.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Ontario 협회 등록 과정

여기서 하나의 큰 산은 바로 국가 면허 시험 National Occupational Therapy Certification Examination (NOTCE) 이예요.  이 시험은 한국이나 미국의 자격시험처럼 Knowledge based 시험이 아니고 각 시나리오마다 각자의 임상적 판단을 묻는 시험이어서 준비하기가 까다로워요. 다행히 시험은 객관식 시험이에요. 

하지만 5개의 객관식 보기 중 거의 2~3개가 상황에 따라 맞는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문화를 잘 이해하고 이들의 문제 해결 방식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전 이 시험을 준비할 때 

Enabling Occupation 이라는 협회에서 나온 책을 우선 봤고, 

해부학, Pediatric OT, OT for Children 등 지식 관련된 책의 내용과 특히 Case Study를 많이 봤어요. 

또한 각 주의 협회에 Standards 나 Policies 를 설명한 섹션이 있어요. 
그 내용을 공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가장 정성을 많이 들인 부분은

기출문제를 구해서 각 정답의 임상적 근거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캐네디언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전에도 설명했지만, 자라온 문화적 배경과 판단을 하는 사고 과정이 달라서 면허 시험을 공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워낙 기본 개념이나 원칙 위주의 설명들이어서 시험에서 어떤 답을 골라야 하는지 정확하지 않거든요. 

같이 면허 시험을 준비하던 다른 다라 친구들은 여러 번 시험을 쳐도 통과가 잘 안되더라고요..... 

 

전 이전에 포스팅 했던 College를 5월에 졸업하고 시험 준비를 6월에 시작해서 11월에 시험을 쳤어요. 

그리곤 너무나 다행히 턱걸이로 합격을 했습니다. 눈물도 펑펑 나고 하늘을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이제 전 마지막 단계로 임상을 떠난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흘러버려 다시 실습을 해야 했어요. 

그럼 다음 시간엔 Internationally Educated OT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Bridging Program의 소개와 제가 실습한 과정 설명을 할게요. 

 

다시 지나온 과정을 훑어보니 역시 제가 자격증을 다시 취득한 과정 중에 정말 많은 도움과 지지를 받았구나 싶습니다. 저의 이 포스팅 역시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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